동영상 편집을 온라인으로 하는 시대가 왔다. 그동안 동영상 편집과 같은 무거운 작업은 로컬에서 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도 그런것이 동영상 작업이란 것이, 수많은 영상 클립들을 이렇게 저렇게 짜깁기 하는 작업이어서 우선 동영상 클립의 용량이 상당히 크기 마련이다. 기본이 수기가가 넘어가는 소스클립들을 온라인으로 올리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생각하였는데, 이런 것들이 현실로 아주 간단히 실현되었다.
Wevideo 라는 동영상 편집 온라인 서비스인데, 이 툴을 이용하면 온라인에서 아주 간단하게 무료로 편집작업을 할 수 있다. 물론 무료 버전은 워터마크가 삽입되는 제한이 있지만, 간단한 영상을 만들기에 아주 좋은 작업 환경이라고 느껴졌다. 초보자도 쉽게 영상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며, 단순하면서도 꼭 필요한 것들만 간결하게 만들어 놓아서,쓰기가 무척이나 편리하다.
단점으로는 온라인 동영상 편집 툴이란 환경적 제약 때문에, 작업시 버퍼링이 조금씩 생긴다. 고성능 컴퓨터에서 로컬로 작업하는 것처럼 매끄럽지는 않지만, 한참을 기다리면서 작업을 해야되는 수준은 아니어서, 익숙해지면 크게 불편한 느낌은 아니다.
구글 드라이브를 통해서 문서작업을 하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구글 플랫폼을 점차 많이 사용하게 되었는데, 동영상 작업도 간단한 작업은 온라인에서 작업하는 시대가 오는 것 같다. 인터넷이 발전하고 온라인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로컬 컴퓨터의 사양도 크게 중요하지 않게 되는 것 같다. 크롬북과 같은 인터넷 작업 환경에 촛점을 맞춘 노트북이 점차 인기를 더 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주 옛날에, 모뎀을 쓰던 시절에, 그때는 컴퓨터가 정말 귀한 물건이었다. 그러던 시절에 전화국에 가면, 통신기가 있어서 그것으로 무료 통신을 하던 생각이 난다. 문득 그 시절의 통신 단말기가 생각난 것은 그 시절의 컴퓨터의 개념이 어떤 면에서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는 로컬 통신 단말기의 성능이 정말이지 빈약해서, 키보드 입력, 모니터 출력 정도의 기능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그 때에 비하면 로컬컴퓨터의 성능도 비교가 안될 정도로 좋아졌고, 통신환경이나 속도 용량 등 모든 면에서 새로운 환경이란 것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인터넷에서 동영상 편집이 가능하다니, 정말 놀라운 세상이란 생각이 든다. 앞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이 점차 더 발전한다면, 로컬 컴퓨터는 옛날처럼 입력과 출력만을 담당하는 통신 단말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가 돌고 돌듯이 기술도 돌고 도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스쳐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