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는 한국 블로그 환경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이버 블로그나, 다음 블로그 처럼, 포털에 가입하면 자동으로 생성되는 블로그와는 다르게, 초대장을 통해 가입해야하는 접근이 까다로운 블로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티스토리는 다른 블로그 플랫폼과는 다르게, 코드를 직접 수정할 수 있고, 애드센스를 달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보다 전문적으로 블로그를 하려는 사람이나, 자유롭게 스킨을 수정하고 싶은 사람에게 아주 좋은 환경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수정 할 수 있는 부분에, 물론 제약이 있지만, 여러가지 방법들을 통해 수정 가능성은 폭넓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잘만 이용하면, 티스토리를 홈페이지처럼 보이게도 할 수 있고, 멋진 갤러리로도 만들 수 있고, 차별화된 블로그 디자인으로 만들 수도 있는 것이죠.
이런 블로그 디자인은 티스토리 스킨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티스토리 스킨은 티스토리에서 기본으로 제공해주는 스킨이외에 개인이 만들어서 배포하는 스킨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티스토리 스킨 공모전 등을 통해서 새로운 스킨이 티스토리 공식 스킨 항목에 올라오기도 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티스토리 블로그 만들 때 스킨의 종류가 더이상 늘어나지 않은지 한참 된 것 같네요. 그래서, 기본으로 제공해주는 스킨이 아닌, 새로운 스킨을 적용해서, 차별화를 하고 싶을 때, 개인이 만든 스킨을 찾기 시작하게 됩니다.
검색을 해보면 개인 스킨 배포자의 사이트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죠.
이를 통해 개인이 배포하는 스킨을 찾아서 설치하는 방식이 이제까지의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티스토리가 새롭게 메인페이지를 개편하면서 티스토리 메인 홈 화면에 스킨 항목이 개설됩니다.
그리고 스킨을 개인이 등록할 수 있습니다. 등록은 스킨을 업로드하는 방식이 아닌, 스킨의 링크를 거는 방식인데요. 이 과정을 통해 각각의 개인이 만든 스킨을 등록하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게 공유할 수가 있습니다. 만들어 놓고, 검색을 통해서만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었던 과거와는 조금 양상이 다른 느낌입니다.
아직은 스킨을 올린 사람이 그렇게 많은 느낌은 아니지만, 보다 더 많아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인터넷 저작도구로서의 블로그의 가치가 유효하다면, 사용자는 점점 더 많아질테고, 이런 사용자들은 언젠가 자신의 블로그를 꾸미고 싶어서 블로그 스킨을 찾게 됩니다. 그리고 스킨을 손쉽게 구하고 설치할 수 있다면, 그리고 인기 있는 스킨은 유료료 판매되고 있어서, 스킨 제작자를 더 자극하게 되고, 새로운 스킨이 만들어지고, 이런 순환이 된다면, 티스토리 스킨 마켓이 자연스럽게 생성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티스토리 스킨을 유료로 배포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이루어지는 거래이기 때문에, 다소 비용 지불이나, 스킨 설치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지는 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앱스토어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듯이, 간단하게, 천원이나, 2천원짜리 스킨들을 결제하고 곧바로 설치할 수 있다면, 티스토리 스킨이 보다 더 다양하고 풍부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랜만에 스킨을 만지작거리다가, 스킨 마켓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지금의 티스토리 홈의 스킨 항목이 좀더 발전해서 스킨 마켓으로 발전해보길 기대해봅니다.
참조
- http://www.tistory.com/skin